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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 추천

불편한 편의점 1&2_나의 새벽 친구

by 열정 전파자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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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태어날 하랑이 둘째는 뱃속에서부터 활동량이 장난이 아니다. 입덧이나 임당 같은 이벤트 없이 뱃속에서 건강히 자라준 것 만으로도 고마운데 순간 순간 엄마 걱정 덜어주려고 손짓 발짓으로 인사를 건네는 우리 아가.

첫째때는 100일이 훌쩍 지난 후에서야 내가 이 생명체의 엄마구나.. 라는 모성애를 느꼈다면 둘째는 정말 신기하게도 뱃속에서부터 모성애를 느낀다. 모성애도 경험에 의해 습득되는 것일까?

이제 막달이라 낮에는 졸음이 쏟아지고 밤에는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고 또렷한 정신으로 깨있는 것이 아니라서 실용서나 공부도 쉽지 않다. 그래서 잡은 책이 소설. 작년부터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있어서 이름은 익히 알고 있던 <불편한 편의점> 1, 2편이다.

한국판 심야 식당 같은 느낌일까? 다만 일본의 심야 식당은 쉐프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라면 불편한 편의점은 그 곳에 방문하는 손님이나 알바생 등 각각이 주인공처럼 흘러가는 이야기였다.

개인적인 충격으로 기억상실증이 와 서울역 노숙자로 지내면서 알콜중독까지 걸려 알콜성 치매로 기억이 더 지워진 고독씨 이야기를 시작으로, 좋은 대학을 나와 취업난을 겪고 있는 취준생, 부모님의 심한 싸움으로 집안에 있기가 쉽지 않은 사춘기 소년, 코로나로 인해서 급변한 자영업자 등등 한국 사회에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재미있던 포인트는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명이 다 실제로 쓰였다는 것이다.

* 참참참 : 참이슬 참깨라면 참치김밥 조합

* 참치 : 참이슬 자갈치

임신 중이라 실제로 저 조합들을 먹지 못했지만 콜라로 대체하여 먹으면서 책을 읽어갔다. 또 야간 알바하는 시간이 내가 깨어 있는 시간과 동일해서 몰입이 정말 쉬웠고 술술 읽게 되었다. 두 권의 책을 거의 이틀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나처럼 새벽에 잠이 안오는 사람들에게 위에 사진처럼 밤모드로 이북으로 이 책을 읽는 것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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