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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및 출장/포르투갈

[포르투갈 여행] 파티마 - 돌덕후 성지

by 열정 전파자 202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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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포르투갈 중부 쪽에 위치한 파티마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가톨릭 신자이시라면 많이 들어보셨을 법한 곳이지요? 파티마의 기적, 파티마의 예언이 있었던 곳으로 천주교에서는 바티칸에 이어 살아 있는 동안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성지 중 하나입니다.

 

 

저희 남편은 정말 이상하게도 돌을 좋아합니다. 어딜 가면 항상 주머니가 불룩해져서 영화 <그린 북>의 주인공이 Lucky Rock을 주머니에 챙겨 차에 올려놓듯 집 곳곳에 올려놓을 정도로 좋아해서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쌓이다 보니 그럴싸해 보이기는 합니다.

 

슈돌에도 비슷한 아가가 있더라구요.

 

돌 사랑 건후

 

 

하지만 남편은 건후도 아니고, 남편이 집에 가져오는 돌들은 아래 사진처럼 그 자체로만 예쁜 돌멩이들은 아니고 그냥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돌들이라는 것이죠. 

 

출처 : https://mynorth.com/2019/07/michigan-rock-hunting-is-the-best-on-earth/

 

 



 

또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이런 돌 덕후가 가톨릭의 성지인 파티마에서 가장 기대하고 가장 좋았다고 하는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파티마 현지인들에게도 가기 전에 어떤지 물어봤었는데 안 가봤다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곳이었어요.

 

 

 

Grutas da Moeda 

R. das Grutas da Moeda, 2495-028, Portugal

J7FV+QP São Mamede, Portugal

grutasmoeda.com

+351 244 703 838

https://goo.gl/maps/w8Ucc6a6A6gaRBQ2A

 

Grutas da Moeda

★★★★★ · 관광 명소 · R. das Grutas da Moeda

www.google.com

 

Grutas는 포르투갈어로 동굴, Moeda는 코인, 주화를 뜻하는 것으로, Coin Cave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어렸을 때에 가족들과 함께 갔었던 담양 동굴과는 정말 느낌이 달랐습니다. 우선 개인 소유의 동굴로, 입장하고자 하는 인원이 어느 정도 모이면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감상하는 동굴이며, 굉장히 잘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입장료는 동굴 입장 + 가이드 + 영어로 통역까지 1인당 9불이었고, 투어 시간은 총 30분가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https://www.grutasmoeda.com/en/

 

 

그 가이드 말로는 2-3년 전 한국 관광부와 콜라보한 이후로,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 되었으며, 한국에 대해서 더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역시 전문 서비스직 같은 멘트였습니다. 

 

 

우선 내부를 사진으로 공유해드립니다.

정말 깨끗한 물이라 그냥 마셔도 된다고 하네요.
아래에서 쑤욱 자라난 신비로운 자연
사실 이 동굴은 지하수가 흐르던 곳이라 물이 움직이는 모습대로 잡힌 모양이라고 합니다. 정말 신비롭더라고요.
영롱한 물
천장

 

 

 

 

 

 

 

 

이 동굴이 세상에 밝혀진 것은 1971년 어떤 사냥꾼이 여우를 쫒다가 여우가 구멍으로 쏙 들어가는 것을 보고 아래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에 드러난 지 50년도 안되어서 매우 본래의 모습과 비슷하고 깨끗했으며, 수천수만 년 동안 자연이 빚은 아름다운 석회암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1년 내내 18도 유지가 되어 투어 하는 동안 정말 쾌적하고 흥미롭게 즐기실 수 있으며, 사실 입구에는 사진 금지라고 쓰여있지만 조명만 끈 상태라면 언제든 사진 찍어도 된다는 친절한 가이드의 설명이 있어서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꽤 비싼 입장료와 기념품, 식당, 그리고 돌을 파는 상점까지 운영해서 수익화를 하여 유지보수가 잘 되는 곳이었습니다. 

파티마에 가실 예정이시라면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한 번쯤은 꼭 가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추가로 이 동굴을 관리하는 가문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돌 전시관을 무료로 보게 되었습니다. 

 

돌 덕후인 남편은 보는 내내 신이 나서, 돌을 거금을 들여 사고 싶다고 저를 졸라 댔고 저는 한도 내에서 잘 골라보자고 합의하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온 신비한 돌 들
외계에서 온 것 같은 모양의 돌
스타워즈 비행선 같아 보이네요.
콩고에서 가져온 돌
돌 기념품을 파는 곳에 있었던 장식 돌 - 누가봐도 꽤 값 비싸 보이는 돌이었습니다. 

 

돌로 다양한 기념품을 만들어 팔기도 하네요.
예전 어떤 교수님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먼저 채워야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보여주셨던 그 정반대라 재미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디자인 적으로도 예쁘네요.

 

 

 

평생을 돌을 사랑하여 돌 수집을 하고, 또 동굴 관리까지 하는 사람을 보니 제 남편이 너무나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서로 관심사에 대해서 색안경 없이 이해해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지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이번 포스팅 마치고, 다음에는 정말 파티마에서 예언이 있었던 유명한 성당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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