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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도서 추천

[독서] 김미경의 마흔 수업

by 열정 전파자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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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독설로 20대인 나에게 큰 조언을 주었던 김미경 대표가 신작으로 마흔 수업이라는 책을 냈다.
마흔이 될 때 까지 고작 3년이 남은 상황에서 미리 마흔 수업을 받고 준비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밀리의 서재에서 읽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야 마흔을 그리고 남은 여생을 잘 살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힌트를 얻어보고자 읽기 시작했다.
독서 시작 일자 : 2023. 03. 15
 


59세까지 이룬 것들이 100세까지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그러니 인생을 지탱할 수 있는 건강과 체력, 매달 쓸 수 있는 돈, 100세까지 살고 싶은 집, 자존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위치, 오늘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취미, 품위 있게 나이 들 수 있는 가치관과 철학까지, 60세 이후에 원하는 모습대로 살 수 있도록 인생 계획표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나는 꿈을 중심으로 생애주기를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태어나서 20세까지는 유년기, 20대부터 40대까지의 30년을 첫 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퍼스트 라이프First Life’, 50대부터 70대까지의 30년은 두 번째 꿈을 가지고 뛰는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그리고 80세부터 100세까지가 노후다. 지금 40대들은 퍼스트 라이프의 마지막 10년을 사는 중이고, 이제 60세가 된 나는 세컨드 라이프의 중반기에 들어섰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는 내가 하고 싶은 일, 보고 싶은 사람만 봐도 된다. 퍼스트 라이프는 젊고 아름답고 성장하는 재미가 있지만, 하기 싫은 일이 절반이고 싫은 사람과도 계속 얼굴을 봐야 한다. 그런데 이제는 지난 50여 년간 스스로를 위해 준비한 선물 같은 시간, 인생에서 제일 좋은 시절이 온 것이다. 마침내 60세에 최고의 황금기를 맞고 보니 이 모든 것이 나의 치열했던 40대가 준 선물이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평균수명인 80세를 24시간이라고 볼 때 1년이라는 긴 기간은 고작 18분이 된다. 이렇게 따지면 마흔은 낮 12시, 열심히 오전 업무를 마치고 점심을 먹을 정오다.
내 인생은 노후가 아닌데 나만 노후 시간에 먼저 도착해 있으면 아주아주 오랫동안 지루하게 기다려야 한다. 일찌감치 오후 시간을 포기하고 이부자리를 펴고 기다려봐야 ‘인생 불면증’에 시달릴 뿐이다. 잠들지도 못하고 깨어 있는 것처럼 살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태로 찬란한 오후를 낭비할 순 없지 않은가?

인생 시계에 올라서보자. 마흔은 아직 점심도 못 먹은 지점에 서 있다. 활기 넘치고 멋진 오후 시간을, 풍요로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마흔은 생기 넘치는 ‘오전’다워야 한다. 
마흔은 해가 저무는 쪽이 아니라 해가 떠오르는 쪽에 가깝다. 내 마흔을 오전답게 대해야 내 예순과 일흔이 오후다워질 수 있다. 당신의 마흔은 아직 오전이다.
 

40대에 해야할 일

1. 매월 돈이 나오는 구조 만들기
40대라면 일단은 내 앞에 놓인 인생 숙제들을 최선을 다해 풀어야 한다. 열심히 돈을 벌고, 집을 사고, 커리어를 쌓고, 아이들을 잘 키워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독립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야 한다. 그래야 50대가 되었을 때 세컨드 라이프를 시작할 수 있다. 
또한 지금부터 약간의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세컨드 라이프를 위한 커리어를 준비해야 한다. 아이들에게만 투자할 게 아니라 40대인 나에게도 투자해, 세컨드 라이프에 나의 존엄성을 지켜줄 수 있도록 ‘돈이 매달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2. 인생 철학
나이가 들수록 나의 나약함과 취약함을 받아들이고 어른으로서의 내 삶을 지켜나갈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서럽고 힘든 일들에 대해 스스로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면서 매일 자신을 일으켜주는 나만의 내공, 그것이 바로 인생의 철학이다.
자기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해도 스스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결정할 인생 철학이 없으면 나를 지킬 수가 없다. 결국은 주변의 더 강한 사람에 의해 휘둘리게 되어 있다. 내가 나만의 인생 철학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존엄 있게 대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의 존엄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결국 ‘늙었다고 나를 무시하냐!’만 외치는 이상한 할머니, 할아버지로 늙어가기 십상이다.
 
진정한 나의 인생 파트너 - Real Me
‘리얼 미’를 만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다이어리나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 줄도 쓰기 힘들지만 쓰다 보면 리얼 미가 생생하게 튀어나온다. 그리고 내 안에 나보다 훨씬 괜찮은 ‘나’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스스로 놀라게 된다. 일기 쓰기를 나를 만나는 일종의 리추얼로 만드는 것도 좋다. 아침이든 밤이든 시간을 정해 일단 써보는 것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 24시간 중 진짜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따로 내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랄 때가 많다. 어떻게 나 자신과 인사도 하지 않은 채 느닷없이 하루를 시작하고, 종일 고생한 나를 토닥이는 시간도 없이 잠들 수 있을까. ‘리얼 미 리추얼’이 없으면 밖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일에 쉽게 상처받고, 회복하는 것도 어렵다. 중요한 고민도 매일 제자리를 맴돌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30분씩은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나의 안쓰러운 점은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 어린 시절 선생님과 부모님이 찾아주었던 나의 가능성을 이제는 내가 발견해야 한다. 또한 나의 아픔도 스스로 치유해야 한다. 이것이 독립된 어른으로서 존엄 있게 살아가는 삶이다.


기대가 없으면 현재를 열심히 살 수 없다

아무리 꿈이 부담스러워도 세컨드 라이프에는 반드시 버킷 리스트를 써야 한다. 나이 들수록 꿈이 없으면 버티기가 힘드니까. 60대에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한다 해도, 꿈도 계획도 없이 하루하루 때우듯 사는 일상은 지루해서 견딜 수 없을 테니까.
50대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변화가 점점 줄어들고 비슷한 일상이 반복된다. 똑같은 밥, 똑같은 집, 30년간 똑같은 배우자, 똑같은 라이프스타일, 똑같은 친구들…. 내 주변만 봐도 60대 이후부터는 매일이 비슷하고 80세가 넘으면 어제와 다른 날이 하루도 없다. 가구며 접시, 심지어 옷차림도 20년째 그대로다. 애쓰지 않으니 삶도 멈춰버리는 것이다. 혼자서는 다른 일상을 보낼 수 없으니 자꾸 자식만 찾게 되는 걸까.

이것이 40대부터 다시 버킷 리스트를 쓰면서 스스로 변화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다. 꿈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럽다면 50대에 하고 싶은 일들을 가볍게 적어보는 것도 괜찮다. 바쁘게 사느라 애썼던 나에게 선물처럼 주는 버킷 리스트도 좋다. 
여행 블로거가 되고 싶다고 적었다면 그것 하나로 일상에 활기가 넘친다. 내 몸이 가는 장소가 달라지고, 내 머리가 하는 생각이 달라지고 내 손이 쓰는 글이 달라지니까. 여행 블로거가 되겠다는 꿈은, 이처럼 매일 똑같이 반복되던 일상 곳곳을 조금씩 파고들며 우리의 하루를 서서히 변화시킨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성장 욕구가 갑자기 사라지는 게 아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 사람도 변화하고 순환하고 성장하지 않으면 생명력을 잃는다. 밥만 먹는다고 사는 게 아니듯, 즐겁고 행복한 세컨드 라이프를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다시 예전처럼 가슴 설레는 버킷 리스트를 상상해야 한다. 
물론 그러려면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40대부터는 나를 위해 당당하게 돈과 시간을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 이 정도는 쓸 자격이 충분한 사람으로 나를 포지셔닝해야 한다. 나를 위해 꿈을 꾸고 꿈을 위해 당당히 돈을 쓰는 행위가 가족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자연스러워지도록 연습해야 한다. 
마흔에도 당당하게 쓰지 않으면 나이 들수록 더 어려워진다. 이전까지 아무 말 없다가 나이 60에 왜 갑자기 안 하던 일을 하냐며 욕 먹기 십상이다. 왜 느닷없이 공연을 1년에 세 번씩 보는지, 왜 공부하는 데 100만 원씩 써야 하는지 자꾸 설명해야 하고 억울한 상황이 닥친다.
 

- 밀리의 서재





남과 비교하면서 나를 ‘비교 지옥’으로 몰고 갈 것인가, ‘성장 기회’로 삼을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흔히들 ‘부러우면 진다’라고 얘기하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 아니라 질 때까지 부러워만 하는 것이 진짜 지는 것이다. 부러운 마음은 딱 10분만. 그 후로는 ‘나도 해봐야지’가 되어야 건강한 사람이다. - <김미경의 마흔 수업>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92842

김미경의 마흔 수업

160만 구독 MKTV 국민 멘토 김미경,『김미경의 리부트』 이후 3년 만의 단독 신작 출간100세 시대에 갓생 1세대, 40대를 재해석하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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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넘으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저는 그런 현상을 ‘마음이 큰다’라고 표현하는데, 제나 마음이 크는 중인 거죠.
사람은 살면서 두 번 마음이 커요. 사춘기가 첫 번째예요. 성장하는 몸을 마음이 받쳐줘야 하니 그때 한번 훌쩍 크죠. 두 번째가 바로 마흔이에요. 나이 들어가는 몸을 마음이 감당해야 하니까요. 나의 늙어감을 지혜롭게 받아들이고 인생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을 정도로 성숙해지는 과정이에요. 진정한 어른의 마음이 되어가는 거죠. 마음이 어른이 됐는데 남한테 간섭받는 게 좋을 리 있나요? 당연한 거예요.” - <김미경의 마흔 수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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