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nconvenient Truth
93년 클린턴 대통령시절 부대통령으로 취임했던 열렬한 환경 운동가 엘 고어가 16년 전에 썼던 책, <불편한 진실>을 드디어 손에 넣게 되었다. 사실 고백하자면 그 전에는 환경 문제가 피부에 와닿지도 않았었기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바로 내 눈앞에 보이는 미래와 내 가족만을 위해서 경제, 부동산, 주식 등 물질적인 책에만 몰두하다가 뜬금 없이 환경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그 계기는 바로 내가 요즘 애정하는 지식인, 엘 고어의 자칭 타칭 아바타, 최재천 교수님 덕분이다.
최재천 교수님을 알게된 경위는 매우 우연적이었다. 예능 프로 <유퀴즈>를 즐겨보는데 구글이 알고리즘으로 최재천 교수님이 나오는 유퀴즈 영상을 추천해주었고 단순한 개미 과학자라는 타이틀을 보고 영상을 틀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 본 영상이 매우 충격적이었다. 동물 과학자이신데, 한국에 호주제 폐지에 매우 큰 역할을 하셨던 인물이셨던 것이다.
호주제란, 일제시대때 1923년 조선총독부가 한국에 이식한 일본식 호적제도로 2005년도에 공식 폐지된 호적 제도로 아래와 같이 정의할 수 있다.
호주제는 가족 구성원을 호주에게 종속시켜 개인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부정하고 일률적으로 순위를 정함으로써 평등한 가족관계를 해쳤다. 특히 여성은 혼인 전에는 아버지가 호주인 호적에, 결혼하면 남편이 호주인 호적에, 남편이 사망하면 아들이 호주인 호적에 올라야 하는 예속적인 존재로 규정되었다.또한 호주제는 호주승계 순위를 아들→딸(미혼)→처→어머니→며느리 순으로 정해 놓아 아들 선호를 조장하였다. 아들을 1순위로 하는 호주승계제도는 아들이 딸보다 더 중요하다는 법 감정이 내재된 것으로써 아들을 낳아서 대를 이어야한다는 남아선호사상을 부추겼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호주제폐지(戶主制廢止))
최재천 교수님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서울대를 나와 하버드에서 석박사를 취득 후 미시간에서 조교수로 일하시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서울대 이후 현재는 이화여대에서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중이신 교수님이다.
내가 정말 교수님을 애정하는 이유는, 단순히 학벌이나 업적 때문은 아니다. 바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고 불의를 보시면 부드럽지만 단호하고 강하게 해결하려는 열정을 배우고 싶어서이다.
기후 변화?
진짜 문제는 생명 다양성이야!
요즘은 환경에 대한 이야기로 열심히 열정을 쏟고 계시다. 현재 인간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은 얼마나 되는 것인가?
25만년 동안 지구상에서 살아온 인간은 지난 만년동안 농경을 하면서 폭발적으로 번영했다고 한다. 만년 전에 인간은 지구 상에 살았던 모든 포유동물 전체의 1% 였지만, 현재 인간과 인간이 기르는 가축은 전체 포유동물의 96~99%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런 심각한 반전이 있을 수 있을까? 따라서 기존 다른 동물에 살던 바이러스가 새로운 숙주를 찾아 나서면 99% 확률로 인간이나 인간이 먹는 가축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 인간은 지구에서 사는 동안 환경을 해치면서 번영을 해왔고 인구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야생생물들이 사는 곳까지 침범하게 되었던 것이다. 인간에게 항체가 없는 바이러스를 가진 야생 동물들과의 접촉이 매우 빈번해졌기 때문에 메르스, 코로나 등이 발생된 것이고 앞으로도 인간의 삶이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앞으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눈에 선하다.
그래서 해결책은?
이러한 전염병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첫번째는 행동 백신을 적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생 상태를 깨끗히 하고 마스크를 쓰는 등 접촉을 최소화 하는 것.
더 중요한 두번째는 생태 백신 적용이다. 즉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자인 것이다. 이 생태 백신이 유효하게 하기 위해선 대다수가 동참해야지만 이러한 참사가 또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생태적 전환
자연과 우리를 재정립해서 이제 이런일이
원칙적으로 일어나지 않게 해야한다.
최재천 교수님
아래는 추천 영상이다.
이제는 지구를 정복한 호모 사피엔스가 아닌 다른 생명체와 이 지구를 공유할 줄 아는 호모 심비우스로 거듭나야겠다.
이번달 안으로 엘 고어의 불편한 진실 책을 다 읽으면 서평을 하는 포스팅을 꼭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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