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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꿀정보

[육아] 어린이집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 오은영 박사님

by 열정 전파자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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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정보가 있으면 기록하고 공유하는 열정전파자 SC입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신간 <오은영 박사가 전하는 금쪽이들의 진짜 마음속>을 읽으면서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 부분을 발췌하여 블로그에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첫 유아 기관에 대한 내용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아이들이 유아 기관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나만 빼놓고 엄마랑 동생이랑 둘이만 재밌게 놀까 봐요"

"엄마는 집에서 놀면서 나만 공부하라고 그래서요"

"나만 일찍 일어나야 해요"

"낮잠 자기 싫은데 자꾸 자래요" 등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렇다고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데 안 보낼 수는 없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이런 마음이 있다는 것을 먼저 잘 헤아려주었으면 합니다.

 

첫 유아 기관은 만 3세 정도에, 오후 2시면 집에 올 수 있는 반일반 정도로.

오전 9~10시에 등원해서 오후 2시 정도까지 또래와 지내며 질서나 규칙을 배우도록 합니다. 이 정도 시간은 아이가 큰 문제가 없다면 좀 힘들어도 또래와의 관계를 경험하는 것이 옳아요.

36개월 이전까지는 보통 아이는 부모와 일대일의 관계입니다. 

또래와 함께 있어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지 또래와 함께 노는 것은 아니에요. 따라서 유아 기관에 가도 아이는 자꾸 선생님과 관계를 맺으려고 듭니다. 

 

기관 선택하는 방법

시설이나 교육 프로그램보다는 교사를 보고 보내야 합니다. 특히 어린 나이에 프로그램이 쫀쫀하게 짜여 있는 곳으로 보내면 아이가 힘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한 가지 놀이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지만 짧은 놀이 시간만 주어진다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이는 한 놀이를 지속하면서 놀이가 확장되고 구조화되고 체계화되는 경험을 해보아야 합니다. 

 

기관에서 배울 수 있는 것

또래와의 관계 경험뿐 아니라 3~4세부터는 기본 질서를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밥 먹을 때 손 닦는 것, 제자리에 잘 앉아서 골고루 잘 씹어 먹는 것, 떨어진 것을 주워 먹지 않는 것, 친구하고 놀이를 할 때 순서를 기다리는 것, 친구가 먼저 가지고 노는 것을 뺏지 않는 것, 지시에 줄을 서는 것 정도만 배워도 정말 잘하는 것 입니다.

 

참는 성향의 아이라면?

처음 기관에 다니기 시작할 때 참는 성향의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줘야 합니다. 같은 반 또래 중에 행동이 유난히 크거나 친구를 괴롭힌다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럴 때 교사가 참으라고 하면 스트레스는 더 가중됩니다. 

대부분 참는 아이들은 유아 기관 입학 초기부터 적응을 너무 잘한다는 말을 듣습니다. 부모들이 이 말을 듣고 덜컥 종일반으로 늘려버리면 '착하게 참아봤자 상황만 더 힘들어지니 아예 아무것도 안 해버리겠다' 혹은 '나도 말썽을 부리는 편이 낫겠다'라는 생각을 해버릴 수 있습니다.

적응을 잘 해야겠다는 동기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 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자주 물어봐줘야 합니다.

"너 힘들지?"라는 애매한 질문 보다 "어린이집 다니는 데 힘든 일이 많지?"라고 물어봐주세요. 단도 직입적으로 물으면 그 감정을 좋지 않은 감정이라고 생각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한다면?

아이가 "엄마, 나 오늘 어린이집 가기 싫어"라고 하면 최대한 진솔하게 이야기해보세요. 가볍게 "그래, 그럼 가지마"라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이가 "누구가 나를 때리는데 선생님한테 얘기해도 소용이 없어"라는 아이의 안정상의 문제로 가기 싫다고 한다면 그냥 보내서는 안됩니다. "사실 어린이집은 힘들어도 가야하는 것은 맞지만 지금은 네가 더 많이 힘든 것 같아. 네가 더 중요하지 어린이집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니야. 어린이집에 다니는 것이 너이기 때문에 중요한 거야. 네가 힘들다면 엄마도 그 마음을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 그 친구가 너를 자꾸 때리면 어린이집 선생님하고 엄마가 의논을 좀 해봐야겠어. 오늘은 좀 쉬고 다시 얘기를 해보자"라는 식으로 다뤄주면 아이에게 나쁜 습관이 생기지 않습니다. 

아이가 떼를 쓰느라 안 가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 힘든 일이 있다면 아이의 머음을 들어주는 것이 맞아요. 

 

말을 못하는 어린 아이가 지속적으로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찾아보려고 해야 합니다.- 내 아이의 적응 능력에 문제가 있을까?- 유아 기관 프로그램이 내 아이에게 버거울까?- 또래와 무슨 일이 발생되었을까?- 유아 기관 교사와 힘든 일이 있었을까?- 아이의 발달에 문제가 있었을까?

 

 

우리 선생님은 나를 정말 예뻐해

이런 말이 우리 아이 입에서 나와야 합니다. 아이들은 교사가 무서울 때도 유아 기관에 다니는 것이 힘듭니다. 

교사가 지나치게 엄하고 무서우면 아이는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 부모가 용기를 내어 교사를 만났으면 합니다. 그리고 항의하듯이 하지 말고 조심스럽고 진솔하게 말을 꺼내보세요.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잘못 가르친다는 뜻도 아니고, 기본 교육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가 많이 무서워해요. 아이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선생님의 의도가 아무리 옳아도 모든 아이에게 똑같은 효과를 낼 수는 없지 않을까요? 

혹시 우리 아이가 선생님이 엄격하게 다뤄야 할 정도로 지나친 문제 행동이 있다면 얘기해주세요. 집에서 잘 지도해보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여러번 하셔야 합니다. 만약 아무리 얘기해도 개선이 안 된다면 유아 기관을 바꿔야 합니다. 

 

유아 기관의 교사는 아이가 생애 처음으로 만난 '권위자'일 수도 있어요.

이 일이 잘못 거치면 지나치게 반항적인 아이가 될 수 있습니다. 외부의 힘이 강하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도 강하게 나가게 돼요. 그러지 않던 아이가 매사 대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경우는 아이가 심하게 위축됩니다. 

자기주장도 잘 내세우지 못하고, 유아 기관만 갔다 오면 기운이 없습니다. 이런 경험은 이후의 삶에도 내내 영향을 끼칩니다.

 

아이가 교사를 무섭다고 할 때

하지 말아야할 말 : 선생님이니까 선생님 말 잘 들어야지 / 그 선생님 뭐 그러냐? 하고 흉보는 것

해야할 말 : 선생님이 지나치게 엄한 면이 있는 것 같네. 네가 좀 무섭겠다. 라고 말해주고 이 상황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좋은지 핵심을 가르쳐주세요. 

"엄마가 보기에는 선생님께서 너에게 이런저런 것을 가르치시려고 그러는 것 같은데, 잘 설명해달라고 엄마가 얘기할게. 무섭게 하는 것이 꼭 효과적인 것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너도 선생님이 지켰으면 하는 규칙들을 지켰으면 해."

이렇게만 다뤄줘도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아이가 좀 더 유연해질 수 있습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나의 대응 방법입니다.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습니다. 어떤 유형의 사람을 만나도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다면 사람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많이 줄어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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