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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시장

[콘텐츠] 광고 보면 콘텐츠가 무료인 FAST 서비스 정리

by 열정 전파자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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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T 서비스란?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약자로서 시청자가 광고를 보는 대신에 종일 콘텐츠가 제공되는 TV 채널인데, 쉽게 말해 광고가 나오는 ‘무료 스트리밍 TV’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친숙한 FAST는 2015년 스마트 TV에 탑재된 후, 2021년 모바일 앱 서비스로 확장한 삼성전자의 ‘삼성TV플러스’다. 채널 편성표에 따라 순차적으로 스트리밍되는 콘텐츠가 24시간 무료로 제공되는데, 이를 보기 위해서는 광고 시청이 필수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TV에서만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PC, 모바일, 태블릿뿐만 아니라 홈 가전 제품(비스포크 냉장고 등)까지 제공 범위가 확장된 것으로 보아, 이제 삼성전자의 모든 디바이스가 디지털 광고판이 된 모양새다. 2022년 7월 기준, 25개국에 1,300여 개의 채널을 제공하는데(지역마다 제공되는 채널 상이, 국내의 경우 약 30개 내외) ‘무료’ 서비스인 덕에 사용량 증가가 가파르다. 다만, 스트리밍 TV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특정 콘텐츠를 시청하고자 하는 직접적인 목적성이 상대적으로 낮으므로, 최신작보다는 과거의 인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편성표가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느 정도 광고를 감수하면서 FAST 채널만 요령껏 잘 활용해도 유료 방송(IPTV, 케이블 TV 등)의 실시간 채널을 대체할 수 있을 테니 엄밀히는 TV 방송 채널의 미래라고도 할 수 있겠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022년 FAST 플랫폼 광고 시장이 약 2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FAST 서비스 목록

삼성TV플러스 - 2022년 3월, 삼성TV플러스는 미국 방송사 싱클레어 브로드캐스트Sinclair Broadcast 그룹 산하의 테니스 채널인 ‘T2’의 독점 제공을 시작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독점 제공이니 어찌 보면 T2를 ‘삼성 오리지널 채널’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미국 최대의 통신 미디어 기업인 컴캐스트의 쥬모 XUMO - 출시 6개월 만에 트래픽이 2배로 성장하며 5천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파라마운트의 플루토TV Pluto TV
아마존의 프리비 - 아마존이 미국에서 제공하는 광고 삽입형 무료 OTT 서비스. 아마존은 1998년 영화·TV 정보 사이트인 IMDb를 인수한 뒤 2019년 IMDb TV를 출시했는데, 지난 2022년 4월 IMDb TV의 명칭을 프리비로 변경했다.
미디어 그룹 폭스의 투비 Tubi
미국 및 캐나다에서 시청 시간 기준 1위 스트리밍 플랫폼인 로쿠의 로쿠 채널 Roku Channel

FAST 서비스 전망

생각해보면 값비싼 오리지널 콘텐츠로 무장한 구독 경제 모델의 유료 OTT 군단이 시장을 지배하던 시절, 광고 기반의 FAST나 무료 OTT들이 다소 어설퍼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시청자가 ‘돈을 내는지 안 내는지’의 피상적인 관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볼만한 콘텐츠가 약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팬데믹 시즌을 지나며 유료 OTT들이 대거 등장했고, 각자의 ‘주머니 사정’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들에게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트래픽의 증가가 광고 매출로 이어지면서 무료 OTT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는 더 본격화되고 있다. 앞서 소개한 아마존의 프리비와 폭스의 투비는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무비와 드라마 시리즈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실제로 광고형 무료 OTT들의 오리지널 콘텐츠 수는 팬데믹 초창기였던 2020년 1월 대비 2년 새 3배 이상 증가했다. 실제로도 아마존은 프리비의 홍보 자료에서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유료 OTT에서만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던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라며 광고를 틀어주는 무료 OTT들은 ‘짜치다’라는 선입견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2022년 3월, 삼성TV플러스는 미국 방송사 싱클레어 브로드캐스트Sinclair Broadcast 그룹 산하의 테니스 채널인 ‘T2’의 독점 제공을 시작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독점 제공이니 어찌 보면 T2를 ‘삼성 오리지널 채널’이라고도 부를 수 있겠다. 물론 향후 삼성전자가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스튜디오의 역할까지 담당할지는 확언할 수 없으나, 이미 스마트 TV 제조사가 콘텐츠를 독점하는 세상이 도래한 셈이다. 경영 실적으로 보더라도 2021년 삼성TV플러스 사업을 관할하는 ‘가전 및 영상 디스플레이CE 부문’에서 생활 가전은 비스포크(주로 냉장고)가, 영상 디스플레이는 삼성TV플러스가 실질적인 수익원이었다(2021년 삼성TV플러스의 단독 매출은 1조 원 수준이지만 영업이익률은 30~40%에 달한다). 이쯤 하면 제조 기업이 제품 판매가 아닌 서비스 제공으로 수익을 만들어내고, 이게 해당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원이 되는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

출처 : 도서 <2023년 콘텐츠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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