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 꿀정보/캐나다 생활

[캐나다] 캐나다의 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 진실과 화해를 위한 여정

by 열정 전파자 2024. 9. 29.
반응형

캐나다의 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진실과 화해의 날)은 캐나다가 원주민들과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들이 겪은 고통을 인정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매년 9월 30일에 기념되는 이 날은 2021년 공식적으로 연방 공휴일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캐나다 역사에 있어 큰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기숙학교의 어두운 유산

이 날의 유래는 캐나다의 Residential Schools(기숙학교) 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15만 명의 원주민 어린이들이 강제로 부모와 분리되어 기숙학교에 보내졌습니다. 이 학교들은 캐나다 정부와 기독교 교단에 의해 운영되었으며,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억압받고, 학대와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학대로 사망하거나 트라우마를 겪었고, 이로 인해 원주민 커뮤니티에는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진실과 화해 위원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은 2008년에 설립된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of Canada (TRC)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위원회는 94개의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9월 30일을 진실과 화해를 기념하는 날로 지정하라는 권고였습니다. TRC의 보고서에서는 기숙학교 제도가 원주민 문화와 공동체에 미친 심각한 영향을 상세히 기록하고,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이 치유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하는 여러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어떻게 공휴일이 되었을까?

이 권고안이 발표된 지 수년이 지난 후, 2021년에 캐나다 의회는 Bill C-5를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안은 매년 9월 30일을 연방 법정 공휴일로 지정해, 기숙학교 생존자들과 그 가족들이 겪은 고통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날은 특히 원주민들이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지 않도록, 캐나다 전역에서 교육, 인식 제고, 치유의 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황색 셔츠의 날'과의 관계

흥미롭게도, 9월 30일은 원래 Orange Shirt Day(주황색 셔츠의 날)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2013년에 시작되었으며, 기숙학교에서 생존한 Phyllis Webstad의 이야기를 기념합니다. 어린 시절, Phyllis는 자신의 주황색 셔츠를 입고 기숙학교에 갔지만,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그 셔츠를 빼앗겼고, 그 경험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이 사건을 기리며 주황색 셔츠는 기숙학교에서 원주민 아이들이 겪은 고통을 상징하게 되었고, 9월 30일이 그날로 선택된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현재의 의미

진실과 화해의 날은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는 날이 아닙니다. 캐나다는 이 날을 통해 원주민들의 권리 회복을 위한 대화를 촉진하고, 교육 시스템과 사회 전반에서 원주민 문화와 역사를 재조명하려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전역에서 다양한 기념 행사가 열리며, 많은 비즈니스와 기관들이 이 날을 기념하며 휴업합니다.

이 날은 캐나다가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상기시키면서도, 치유와 화해의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National Day for Truth and Reconciliation은 원주민들과 캐나다 전체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 약속을 상기시키는 날입니다. 기숙학교에서 잃어버린 삶들을 추모하고, 그들이 겪은 고통을 인정하며, 모든 세대가 함께 더 나은 캐나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