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 다니면 감기, 수족구, 장염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고 이건 어쩔 수 없다고들 말하고 실제로 그러한 사례가 많다.
울 첫찌가 어린이집이 다닌지 2달 반 정도 되었을 무렵 원장선생님께 오전 11시쯤 전화가 왔다. 매우 불안했다. 무슨 일이 생긴걸까?
아이가 갑자기 노란 콧물을 흘리고 밥을 잘 먹지 못하고 밥 한술 먹다가 토를 했다는 것이다. 한번도 집에서 콧물을 흘린 적이 없는데 매번 원에만 가면 콧물을 흘린다고 감기라고 말씀 하시는 분이라 왜 또 이러시나..
내가 지금 육아휴직 중이라 언제든 쉽게 하원 시키러는 수법이신가? 그리고 토가 아니라 그냥 음식물을 뱉는 수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며시 들었다. 왜냐하면 슬프지만 우리 아이는 원악 잘 먹지를 못하는 아이라서 마음에 들지 않는 음식은 입에도 잘 넣지 않는데 마음에 들어서 넣어도 잘 삼키지를 못해서 뱉기를 반복하는데 원에 이런 애들이 없어서 선생님들이 적응을 못하시기 때문이다.
마침 남편도 휴가중이라 둘이 모처럼 생긴 휴식시간을 빼앗긴 억울함에 느린 발걸음으로 어린이집에 갔다. 우리 예상대로 콧물은 커녕 멀쩡한 얼굴에 기운이 팔팔해 보였다. 한 시간 가량을 계단 연습겸 육교를 건너 맞은편 공원까지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찍 하원시킨 선생님이 원망 스럽기도 하여 너무 상태 좋다고 말씀 드리고 내일 뵙다고 톡을 하고 일상에 돌아왔다.
근데 두둥. 정말 밥을 먹다가 뱉는 수준이 아니라 토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정말 아픈지 기운 없어 하고 엄마인 나에게 껌딱지 처럼 붙어 안겨만 있으려 했다. 이에 신속히 병원에 가보니 장염을 동반한 감기로진단 되었다.
감기 하나도 힘든데 장염까지 겪게 되다니 정말 말 못하는 아이가 안쓰러웠다.
일별 장염 증상
Day 1
밥 먹다가 분수 토
기운 없음
열 없음
정상 변
소변 잘 눔
아침엔 기운 없다가 저녁이 기운이 솟음
나와 남편이 감기에 옮음
Day 2
걷는 것도 힘이 없어 비틀비틀
하얀 물 콧물 흘리기 시작
다행히 열은 없음
우유 외에는 거의 먹지 못하는데 케이크 소량 섭취
소아과에서 타온 위장약과 콧물감기약 먹이다가 분수 토
하루에 6차례 이상 먹는 대로 물 설사 시작
Day 3
전날 첫째가 둘째 쪽쪽이 문걸 모르고 둘째에게 사용하려 바로 감기 옮음
둘째 숨쉬는 소리가 거칠고 콧물과 재채기 나오기 시작
시터쌤께 내일 출근 미뤄달라 부탁드림
Day 4
첫째가 14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아 탈수가 의심되어 추가 병원 방문
기운이 없고 열이 나며 10시간 이상 소변을 못보면 입원하면서 수액을 맞으며 피검사를 해야하는데 극적으로 진료 보기 직전 소변을 봄
오후부터 기침 시작
Day 5
정상변 보기 시작 (설사는 하긴 하지만 수분이 줄음)
마른 콧물 및 코딱지
소변 잘 봄
새로이 배운 사실들
약 먹이는 법
아이들 약은 단 편이라 우유에 타서 먹이는 것이 용이(의사쌤도 컨펌해주신 방법)
6개월 미만 아이에게는 웬만해선 약 처방 안해주시며 아이 코감기에 식염수 한방울씩 넣어주라고 하심
먹는 수액 대체품
오렌지 쥬스와 물 1:1 비율로 섞어서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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