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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시물 - 아프리카

by 열정 전파자 2024.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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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베닌



얇게 켠 코끼리 엄니로 만든 가면에 조각한 베닌 왕국의 왕대비 이디아Idia의 강인한 얼굴이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온다. 이디아는 자신의 아들 에시기Esigie가 왕좌를 차지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한 번, 그의 왕국을 북쪽으로 확장하기 위해 또 한 번 군대를 일으켰다. 그녀의 불굴의 얼굴을 조각한 가면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는 동시에 마주할수록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독특한 유형의 예술 작품이다. 메트에는 수많은 왕과 여왕이 있지만 이 가면이야말로 왕권과 그 위엄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일 것이다.

1897년, 영국군이 베닌 시티를 정복, 약탈했고 여러 차례의 불법적인 거래 끝에 이디아는 결국 메트의 소장품이 되었다.

나이지리아 베닌



#아프리카 콩고



조각가는 <은키시 주술상>을 초자연적인 존재로 만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놀라운 기하학적 형태를 완성한 것이 분명하다. 조각의 형태를 잡으면서 이 예술가는 엄청난 난관에 직면했을 것이다. 곽희의 두루마리나 모네의 그림과는 달리 그의 조각은 다른 것을 모방하거나 묘사하지 않았다. 그것은 신성한 존재처럼 보이려고 의도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신성한 존재여야 했고 따라서 일반적인 인간의 손길 너머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여야 했다. 어떤 것의 모방이나 묘사가 아니라 새롭고 기적적이며 그 자체로 완성된 형태라는 확신을 가진 완벽한 존재, 다시 말해 어느 정도 갓 태어난 아기 같은 모습이어야 했다.

  박력 넘치는 조각상의 주위를 돌며 나는 예술가가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해냈다는 사실에 감탄할 뿐이다. 예술의 위대한 기적이 행해졌고 아름다움의 새로운 모습이 세상에 더해졌다. 감탄스러울 뿐만 아니라 감동적이다. 눈을 지그시 감은 <은키시 주술상>은 다가오는 위험한 세력들에 대적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려는 듯이 내면에 몰두하는 강력한 기운을 뿜는다. 이 조각상은 폭력, 불행, 질병 등 끊이지 않는 일상적인 고난으로부터 송예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패배가 정해진 싸움이었겠지만 그 시도만큼은 심금을 울린다. 엄청난 압박의 손아귀를 뿌리치기 위해서는 이렇듯 웅장한 모습이어야 했을 것이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패트릭 브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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